길가에 떨어진 100원짜리 동전은 허리를 굽혀 줍으면서, 정작 정부가 “걷기만 하면 주겠다”고 내민 12만 원은 몰라서 버리는 사람이 태반이다.
보건복지부가 작정하고 판을 키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이 제도의 가장 큰 매력은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다. 큰 병에 걸려야 주는 위로금이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관리 좀 해야겠는데?”라는 건강검진 결과만 있으면, 나라에서 응원금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2만 원을 지원한다.
부부가 함께라면 24만 원, 4인 가족이면 48만 원이다. 웬만한 적금 이자보다 낫지 않은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돈은 ‘신청한 사람‘만 받을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국고로 환수되어 사라지는 내 돈이다.
예산이 소진되기 전에, 내가 이 12만 원을 챙길 수 있는 지급 대상자인지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자.
나도 받을 수 있을까?

이 사업은 크게 ‘예방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병원에서 관리받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관리형)는 이미 병원에서 안내를 받았을 확률이 높다. 오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바로 ‘예방형’이다.
나는 환자는 아니지만,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고 “혈압이 좀 높으시네요”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원금을 받을 준비가 끝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을 ‘건강위험군’으로 정의하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 예방형 지원 대상 핵심 요건
- 나이: 만 20세 ~ 64세
- 건강검진 결과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 시)
- 체질량지수(BMI): 25kg/m² 이상 (과체중/비만)
- 혈압: 수축기 120mmHg 또는 이완기 80mmHg 이상 (혈압 주의 단계)
-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당뇨 전단계)
“혈압이 125가 넘네”, “뱃살 때문에 BMI가 높은데…” 평소 찜찜했던 이 수치들이 이제는 돈이 된다. 정부는 이미 건강한 사람보다, 관리가 시급한 사람에게 예산을 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마 주는데?

예방형 기준으로 1년에 최대 60,000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같다. 참여 기간이 총 2년이니, 이론상 최대 12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적립 기준을 표로 정리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보자.

💡 핵심 공략 포인트
- 시작이 반이다: 신청 버튼만 눌러도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5,000원)은 깔고 들어간다.
- 티끌 모아 태산: 하루 만 보를 걸으면 100원이다. 적어 보이지만 1년이면 36,500원이다. 길 가다 100원짜리 동전을 매일 줍는 셈이다.
- 건강이 곧 돈: 열심히 걸어서 살이 빠지거나 혈압이 내려가면, 일종의 보너스로 15,000원을 한 번에 챙겨준다.
어차피 매일 출퇴근하고 산책하며 걷는 걸음이다. 그냥 흘려보내면 ‘0원’이지만, 신청하는 순간 ‘현금’이 된다. 건강 수치가 좋아지면 병원비 아끼고 지원금까지 받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 재테크가 아닐까.
쉽게 따라하는 신청 방법
“인터넷 복잡해서 못해”라며 포기하려는 분들을 위해, 쉬운 방법을 정리했다. 앱 설치가 번거롭다면 PC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Step 1.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접속

네이버에 ‘국민건강보험’을 검색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요즘은 ‘간편 인증(카카오톡, 네이버 인증서 등)’이 잘 되어 있으니, 공동인증서가 없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평소 쓰는 인증서로 로그인하자.
Step 2. 메뉴 찾기
로그인을 마쳤다면 아래 순서대로 메뉴를 찾아 들어가면 된다.
- 상단 메뉴에서 [건강iN] 또는 [건강모아] 클릭
- [건강 프로그램] 선택
-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클릭

Step 3. 참여 신청 버튼 누르기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면 화면 중간쯤에 [참여 신청] 버튼이 보인다. 만약 대상자가 아니라면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뜨고, 대상자라면 신청 절차가 진행된다.

필자 역시 작년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 주의를 받아서인지, 버튼을 누르자마자 대상자로 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ip: 스마트폰이 익숙하다면 ‘The건강보험’ 앱을 설치해서 똑같은 경로로 들어가면 된다. 만약 이것도 저것도 다 어렵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분증 들고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로도 신청 가능하다.
우리 동네도 줄까?
가장 중요한 건 ‘지역’이다. 기존에는 전국에 딱 15곳뿐이라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번에 35곳이 추가되어 총 50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 지원금을 받으려면 내가 사는 곳, 혹은 부모님 댁이 이번에 새로 추가된 지역인지 확인해야 한다. 수원, 용인, 창원 등 인구 밀집 지역이 대거 포함되었으니 아래에서 내 지역을 바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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