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외출 시 교통비가 부담될 때가 있다. 자가용 운전이 어려워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이 비용이 쌓이면 무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버스도 지하철처럼 무료면 좋겠다’고 생각할 텐데, 이제는 정말 많은 지역에서 어르신 버스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신청’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지역마다 내용이 다르니 내가 사는 곳은 해당되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금 바로 확인하고 신청하기를 권한다.
어디서, 누가 받을 수 있나?

어르신 버스비 무료 지원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각 시, 군, 구의 재정 상황과 정책 방향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지원을 시작하는 연령이나 지원 방식, 횟수 제한 등이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현재(2025년 10월 기준) 파악된 주요 지역들의 무료 탑승 정책은 아래와 같다. 하지만 이 표에 없더라도 지원하는 곳이 더 있을 수 있고, 정책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가장 확실한 것은 역시 내가 사는 동네 주민센터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 지자체 구분 | 해당 지역 | 지원 대상 연령 | 지원 내용 (시내/농어촌버스) |
| 광역 (전역) | 충청남도 (15개 시군) | 만 75세 이상 | 전액 무료 (횟수 무관) |
| 경상북도 (22개 시군) | 만 70세 이상 | 전액 무료 (횟수 무관) | |
| 대전광역시 | 만 70세 이상 | 전액 무료 (월 20회 제한) | |
| 울산광역시 | 만 75세 이상 | 전액 무료 (횟수 무관) | |
| 대구광역시 | 만 75세 이상 | 전액 무료 (지하철 연령과 다름) | |
| 세종특별자치시 | 만 65세 이상 | 전액 무료 (BRT 포함) | |
| 제주특별자치도 | 만 70세 이상 | 공영버스(간/지선) 전액 무료 | |
| 기초 (개별) | 강원 춘천시 | 만 65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강원 원주시 | 만 70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 강원 강릉시 | 만 70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 충북 제천시 | 만 70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 전남 광양시 | 만 70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 전남 여수시 | 만 70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
| 경남 진주시 | 만 75세 이상 | 시내버스 전액 무료 |
위에 언급된 지역 외에도 경기도(연 24만원 환급), 부산광역시(연 18만원 환급 예정), 서울 중구(월 4만원 한도 버스/택시비 환급) 등 환급 형태로 지원하는 곳도 있고, 인천광역시처럼 K-패스와 연계하여 혜택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강원 횡성/정선, 충북 음성/옥천, 전북 완주/임실, 경남 산청 등 많은 군(郡) 단위 지역에서도 만 65세 또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료 정책을 시행 중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반드시 본인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신청 방법,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모든 버스비 무료 또는 환급 혜택은 가만히 있으면 주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만 ‘어르신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고, 그 카드를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먼저, 신청 자격은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65세(또는 지역별 기준 연령) 이상 어르신이다. 신청 장소는 다른 곳 갈 필요 없이, 내가 사는 동네의 읍·면·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딱 한 곳이다. 방문 전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가면 두 번 걸음 할 필요가 없다.
- 필수 준비물
-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 (환급형 지역의 경우) 환급받을 본인 명의 통장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어르신 버스비 지원 신청하러 왔어요” 또는 “어르신 우대용 교통카드 만들러 왔어요”라고 말하면 담당자가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카드는 지역에 따라 그 자리에서 바로 발급해 주기도 하고(주로 충전식 선불카드), 농협 등 은행과 연계하여 며칠 뒤에 은행에서 찾아가거나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한다(주로 체크카드나 후불교통카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청주의’ 원칙이다. 내가 대상자인지 몰랐다고 해서 나중에 소급해서 지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시행하는지 확인하고, 해당된다면 바로 주민센터로 가서 신청해야 한다.
두 번째는 발급받은 카드는 반드시 ‘본인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간혹 자녀나 손주에게 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부정 사용으로 적발되면 지원이 중단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원받은 금액까지 돌려줘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버스비 지원 제도는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K-패스(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나 지하철 무임승차(만 65세 이상 전국 공통, 대구 제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정책이라는 점을 혼동하면 안 된다. 각각의 혜택과 신청 방법, 사용 규칙이 다르므로 잘 구분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치며
어르신 버스비 무료 또는 환급 지원 정책은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는 고마운 제도다. 비록 모든 지역에서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더 많은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의 교통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혹시 내가 사는 지역도 해당되지 않을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가까운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 해보거나, 다음 외출 때 잠시 들러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관심과 행동 하나가 매달 나가는 교통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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